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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사]태평양 횡단특급- 듀나 혹은 이영수 [필사]태평양 횡단특급듀나 혹은 이영수 1내가 태어난 곳은 베이징을 막 지나는 유라시아 횡단 특급의 B-27번 침대차 2번 객실이었다. 내가 첫 생일을 맞은 곳은 치첸이차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질주하는 산타 빅토리아 호의 식당칸이었다. 내가 속 좁은 마야인 가정교사에게 시달리며 물리학을 배우던 곳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도버 터널 안에서 미적거리던 플렌테지네트의 별호 2번 객차였고, 지금은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시민군 장교와 첫 키스를 한 곳은 시베리아의 타이가 위에 솟은 고가 철교 위를 달리는 예카테리나 호의 지붕 전망실이었다. 나는 지중해 황단특급의 기관실에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고 칼레발 가봉행 방탄 열차 안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인도네시아 국경을 통과하는 만덜레이 호의..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8. 10.
  • 우국-미시마 유키오 우국미시마 유키오 三島 由紀夫 1쇼와 11년(1936년) 2월 28일, 죽 2․26사건 발발 3일째, 근위보병 제1연대 소속의 다케야마 신지 중위는, 사건 발생 후 반란군에 가입한 친구들 문제로 번민을 거듭한 끝에, 황군끼리 서로 쏘아 죽여아만 하는 사태로 치닫게 된 정세를 통분, 요츠야구 아오바초에 위치한 자탁의 8장짜리 방에서, 군도로 할복자살하였으며, 그의 부인 레이코도 역시 남편의 뒤를 따라 칼로 자결하였다. 중위가 남긴 유서에는 ‘황군의 만세를 기원한다.’란 단 한 구절이 쓰여 있었을 뿐이며, 부인의 유서에는 ‘군인의 아내로서 올 것이 왔습니다.’라는 말과 부모보다 앞서 가는 불효에 대한 용서를 빌고 있었다. 열녀 열부의 최후, 참으로 혼백마저 울릴 기개 있도다. 중위의 나이 향년 30세, 부인..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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